콘텐츠
음양오행, 주역, 사주 명리, 풍수, 토정비결 등 그 뿌리가 수천년을 이어져 내려온 인류의 소중한 유산인 동양학에 대한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들을 확인해 보세요.
24절기와 속담
2016-12-14
24절기와 속담
조선회화 신윤복필 풍속도첩 단오풍정
<이미지 출처 : 국립중앙박물관>
https://www.museum.go.kr/site/main/relic/search/view?relicId=45827 >
사람도 자연의 일부인데요,
1년 열두 달을 살아가시면서 절기의 변화를 몸으로 '느껴보시면' 어떨까요?
조상님들의 지혜를 담고 있는 속담은 절기의 특성을 잘 말해주기 때문에, 절기는
속담과 더불어 느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.
<봄>
1. 입춘(立春) : 입춘으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서 봄이 열리고, 인월寅月이 열립니다
ㅇ 가게 기둥에 입춘
추하고 보잘것없는 가겟집
기둥에 ‘立春大吉’을 써 붙인다는 뜻으로, 제 격에 맞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
ㅇ 입춘 거꾸로 붙였나
입춘 뒤 날씨가 몹시
추운 경우에 이르는 말
2. 우수(雨水)
ㅇ 우수 뒤의 얼음같이
우수가 지나면 아무리
춥던 날씨도 누그러진다 하여 얼음이 슬슬 녹아 없어짐을 이르는 속담
ㅇ 우수·경칩에 대동강이 물이 풀린다
우수와 경칩을 지나면
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짐을 이르는 말
3. 경칩(驚蟄) : 경칩으로 묘월卯月이 열립니다
ㅇ 우수에 풀렸던 대동강이 경칩에 다시 붙는다
우수를 지나 좀 따뜻해졌던
날씨가 경칩 무렵에 다시 추워짐을 이르는 말
ㅇ 경칩 지난 게로군
경칩이 되면 벌레가
입을 떼고 울기 시작하듯이, 입을 다물고 있던 자가 말문을 열게 되었음을 이르는 말
ㅇ 경칩이 되면 삼라만상이 겨울잠을 깬다
해동이 시작되어 산천초목이
깨어나 봄맞이 준비를 함을 이르는 말
4. 춘분(春分)
ㅇ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
음력2월의 이른 봄도 날씨가 꽤 추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
ㅇ 이월 바람에 검은 쇠뿔이 오그라진다
이월에 부는 바람이
세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
ㅇ 이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
5. 청명(淸明) : 청명으로 진월辰月이 열립니다
ㅇ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
청명에는 부지깽이와
같이 생명력이 다한 나무를 꽂아도 다시 살아난다는 뜻으로, 청명에 심으면 무엇이든 잘 자란다는 말
ㅇ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
한식과 청명은 보통
하루 사이이므로 하루 빨리 죽으나 늦게 죽으나 별 차이가 없음을 일컫는 속담
6. 곡우(穀雨)
ㅇ 곡우에 비가 오면 풍년 든다
곡우에 비가 오면 못자리
물로 쓰기 좋기 때문에 풍년이 들게 되다는 속담
ㅇ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
곡우 무렵에 파종을
하는데 가뭄이 들면 씨앗이 싹트지 않게 되어 그 해 농사에 치명적이라는 뜻
ㅇ 곡우에는 못자리를 해야 한다
곡우에는 못자리를 해야
농사 일정에 어그러짐이 없어 추수할 때 많은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말
<여름>
7. 입하(立夏) : 입하로 여름과 사월巳月이 열립니다
ㅇ 입하 바람에 씨나락 몰린다
옛날 재래종 벼로 이모작을
하던 시절에는 입하 무렵에 한참 못자리를 하므로 바람이 불면 씨나락이 몰리게 되는데 이때에 못자리 물을 빼서 피해를 방지하라는 뜻이다.
ㅇ 입하 일진이 털 있는 짐승의 날이면 그 해 목화가 풍년 든다
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
해는 목화가 풍년이 든다는 뜻이다
ㅇ 입하 물에 써레 싣고 나온다
입하 무렵에 모심기가
시작되므로 농가에서 써래를 싣고 논으로 나오게 된다는 말이다.
ㅇ 입하에 물 잡으면 보습에 개똥을 발라 갈아도 안 된다
재래종을 심던 시절
입하 무렵 물을 잡으면 근 한 달 동안 가두어 두기 때문에 비료 분의 손실이 많아 농사가 잘 안 된다는 뜻
8. 소만(小滿)
ㅇ 소만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
이 무렵에 부는 바람이
몹시 차고 쌀쌀하다는 뜻
ㅇ 소만 추위에 소 대가리 터진다.
소만 절기에는 기온변화에
주의해야 한다는 뜻
9. 망종(芒種) : 망종으로 오월午月이 열립니다
ㅇ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.
보리를 망종까지는 모두
베어야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하게 된다. 망종을 넘기면 바람에 쓰러지는 수도 많다.
ㅇ 불 때던 부지깽이도 거든다
ㅇ 별보고 나가 별보고 들어온다
망종까지는 보리를 베어야
논에 벼도 심고, 밭 갈아 콩도 심게 된다. 망종을 넘기면
모내기가 늦어지고, 바람에 보리가 넘어져 수확하기가 어려워진다. 농가에서는
이맘 때 쯤 보리수확과 모내기가 연이어져 무척 바쁘다. 농번기의 최고 절정인 것이다.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보니 자연 "불 때던 부지깽이도
거든다, 별보고 나가 별보고 들어온다"는 말이 생기게
됐다.
10. 하지(夏至)
ㅇ 하지를 지내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
하지가 지나고 나면
농사꾼들은 논에 물을 대라는 말
ㅇ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.
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어
구름만 지나가도 비가 온다는 뜻
ㅇ 하짓날은 감자 캐먹는 날이고 보리 환갑이다.
강원도 평창군 일대에서는
하지 무렵 감자를 캐어 밥에다 하나라도 넣어 먹어야 감자가 잘 열린다고 한다. 하지가 지나면 보리가
마르고 알이 잘 배지 않는다고 하여 보리 환갑이라는 말이 생겼다.
ㅇ 하지 일에 남쪽이 적색을 띠면 나라가 태평하고 곡식이 풍성하다.
11. 소서(小暑) : 소서로 미월未月이 열립니다
ㅇ 소서 때는 새각시도 모 심어라.
장마가 한창인 이때
농촌에서는 모내기가 얼추 마무리되는데, 소서 때까지 모내기를 하지 못했다면 한 해의 벼농사는 거의 망친
셈이다. 그래서 소서에 모내기를 하면 금방 시집온 새색시도 팔을 걷고 거들어야 한다는 의미
ㅇ 소서 때는 지나가는 행인도 달려든다.
지나가는 행인도 도와야
할 만큼 농가에서 매우 바쁜 시기라는 말
12. 대서(大暑)
ㅇ 오뉴월 장마에 돌도 큰다.
오뉴월 장마에 식물이
잘 자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.
ㅇ 염소 뿔이 녹는다.
대서에는 염소 뿔이
녹을 정도로 덥다는 뜻
<가을>
13. 입추(立秋) : 입추로 가을과 신월申月이 열립니다
ㅇ 입추 때는 벼 자라나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
ㅇ 말복 나락 크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
입추로 가을이 열리지만
아직은 지난 미월未月의 더위가 남아 있다. 그 때문에 곡식이 무럭무럭 자라기에 이와 같은 속담들이 생겼다.
14. 처서(處暑)
ㅇ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
ㅇ 처서가 지나면 풀도 울며 돌아간다
ㅇ 처서 넘으면 풀도 더 안 큰다
‘처서(處暑)’는 더위가 멈춘다는 뜻이다.
그에 따라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삐뚤어지고 풀도 더 이상 자라지 못하는 것이다.
ㅇ 처서에 비가 오면 십 리 안 곡식 천 석을 감한다
처서는 마지막 결실을
준비하는 시기인데 이때 비가 내리면 곡식이 제대로 여물지 않아 농사에 큰 피해를 준다. 그 때문에 십
리 안 곡식 천 석을 감해준다는 말이 생겼다.
15. 백로(白露) : 백로로 유월酉月이 열립니다
ㅇ 칠월 백로에 패지 않는 벼는 못 먹어도 팔월백로에 패지 않는 벼는 먹는다
ㅇ 팔월백로 미발은 먹어도 칠월백로 미발은 못 먹는다
16. 추분(秋分)
ㅇ 덥고 추운 것도 추분과 춘분까지이다
ㅇ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
17. 한로(寒露) : 한로로 술월戌月이 열립니다
ㅇ 한로가 지나면 제비도 강남 간다
ㅇ 가을 아욱국은 사위만 준다
ㅇ 한로·상강에 겉보리 간다
18. 상강(霜降)
ㅇ 상강 90일 두고 모 심어도 잡곡보다 낫다
<겨울>
19. 입동(立冬) : 입동으로 겨울과 해월亥月이 열립니다
ㅇ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
김장 시기는 입동 전후 1주일간이 적당하다고 한다. 이 때 담근 김장이 맛이 좋다고 한다.
ㅇ 입동 전 보리씨에 흙먼지만 날려주소
남부지방의 보리 파종은
상강(霜降)까지가 알맞은데,
아무리 늦어도 입동 전까지는 끝내야 한다는 의미
20. 소설(小雪)
ㅇ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
소설에 날씨가 추워야
보리 농사가 잘 된다는 의미. 대개 소설 즈음에는 실제로 바람이 심하게 불고 날씨도 추워진다.
21. 대설(大雪) : 대설로 자월子月이 열립니다
ㅇ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
눈이 많이 내리면 눈이
보리를 덮어 보온이 되므로 냉해를 적게 입어 보리 풍년이 든다는 뜻.
대설에 눈이 많이 오면
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고 이듬해 풍년이 든다는 믿음이 전해지기도 한다.
22. 동지(冬至)
ㅇ 동지섣달에 베 잠방이를 입을 망정 다듬이 소리는 듣기 싫다
ㅇ 오뉴월 배 양반이오 동지섣달은 뱃놈
ㅇ 정성이 지극하면 동지섣달에도 꽃이 핀다
ㅇ 범이 불알을 동지에 얼리고 입춘에 녹인다
ㅇ 시아버지 죽으라고 축수했더니 동지섣달 맨발 벗고 물 길을 때 생각난다
ㅇ 동짓달에 멍석딸기 찾는다
ㅇ 동지 지나 열흘이면 해가 소 누울 자리만큼 길어진다
ㅇ 배꼽은 작아도 동지팥죽은 잘 먹는다
23. 소한(小寒) : 소한으로 축월丑月이 열립니다
ㅇ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
ㅇ 대소한에 소 대가리가 얼어터진다
ㅇ 소한의 얼음 대한에 녹는다
ㅇ 소한이 대한의 집에 몸 녹이러 간다
ㅇ 춥지않은 소한 없고 추운 대한 없다
24. 대한(大寒)
ㅇ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
ㅇ 추운 소한은 있어도 추운 대한은 없다
ㅇ 대한 끝에 양춘(陽春)이 있다
ⓒ 사주인(sajuin.com), 2016